'밤의 석조전' 찐 후기

2024. 10. 29. 23:51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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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석조전

 

 

밤의 석조전 티켓팅

궁궐 기행에 빠져있는 요즘, 정말 체험하고 싶은 행사가 있었다.

 

 

밤의 석조전

 

야간에 덕수궁안에 있는 석조전에서 교양있고, 품격있는 행사를 체험할 수 있다.

 

 

 

석조전 하루 체험 시작시간

 

 

 

문제는 하루에 3타임만 진행하기도 하고, 한 타임당 겨우 18명만 입장할 수 있기에, 이미 매진인 상태였다.

때문에 취소표를 노린다해도, 내가 원하는 날짜는 고사하고, 일단 티켓팅에 성공하면, 어떻게든 방문 날짜에 맞춰야하는 상황이었다.

그만큼 티켓팅이 힘든 궁궐 행사중에 하나였다.

그렇게 일주일동안 틈만나면, 취소표가 나왔는지 확인했다.

하지만, 인기가 있는 행사인만큼 취소표는 좀처럼 나오지 않았다.

나는 점점 버릇처럼 취소표 티켓팅을 하고 있었다.

가고 싶다는 나의 간절한 마음이 통했던걸까.

마침 취소표가 생긴것이 아닌가!

나는 부랴부랴 서둘러 밤의 석조전 예매를 완료했다.

 

 

 

덕수궁 입구에 예매 확인 장소가 있다.

 

 

 

밤의 석조전 입장

드디어 밤의 석조전 방문하는 날

두근두근하며, 즐겁게 덕수궁 입구로 갔다.

덕수궁 입구에 다와가자, 밤의 석조전 예매 확인 장소가 눈에 띄었다.

적당히 내가 예매한 시간대가 다가오길 기다렸고, 드디어 예매 확인을 하였다.

 

 

 

 

밤의 석조전 입장 팔찌

 

 

 

이어폰 주머니

 

 

 

 

예매했던 내역과 신분증을 제출하였다.

안내원이 종이 팔찌를 채워주었고, 해설을 들을 수 있는 이어폰이 담겨진 주머니도 건내주었다.

그렇게 모든 준비를 마치자, 근대 순경의 모습을 한 안내원이 한마디 던지더니, 우리를 덕수궁 안으로 안내했다.

 

 

황제 폐하의 손님을 모시게 되어 영광입니다.

 

 

 

 

석조전 해설을 맞은 상궁

 

 

 

그렇게 덕수궁에 들어간 나는 드디어 밤의 석조전 체험을 하는구나라며 들떴다.

상궁 모습을 한 해설사분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정말 단아하게 전통 의복을 입은 모습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심지어 말투도 조선시대 사극에서나 들어봤음직하게 하시는게 아닌가.

덕분에 해주시는 해설도 몰입감있게 들을 수 있었다.

대한제국 순경과 조선의 상궁의 모습이 이질적이면서도 시대의 흐름이 와닿는 광경이었다.

 

 

 

멋진 덕수궁의 건축물

 

 

덕수궁 야간 관람

야간 관람의 묘미는 낮에는 느낄 수 없는 궁궐의 광경을 볼 수 있다는것이다.

선명하고, 수려한 모습을 감상 할 수 있고, 저멀리 보이는 현대식 건물에 대조되어 더욱 풍성한 느낌을 받기도 한다.

여러 해설을 들은후에 기념 사진을 촬영할 시간을 충분히 준다.

10여분간 원하는 사진을 마음껏 찍으면 된다.

상궁과 순경과 함께 사진도 찍을 수 있으니, 원한다면 사진촬영을 요청해보자.

 

 

 

석조전으로 이동

그렇게 사진촬영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석조전으로 이동했다.

 

 

 

석조전

 

 

 

조선의 궁궐을 보다가 갑자기 서양식 건축물을 마주하게되니, 너무나도 이질적인 느낌이 들었다.

뜬금없는 서양식 석조건물이라니, 심지어 웅장하고 멋지게 지어져있어, 더욱 대조되는 모습이었다.

건물에 설치된 조명들이 석조전 건물을 더욱 뚜렷하게 볼 수 있도록 해주었다.

 

 

 

상궁 해설사와 임무 교대하는 칙임관

 

 

 

석조전 입구에 다다르자, 칙임관이 나와있었다.

칙임관은 근대식 복장을 하였고, 궁궐과 석조전이 대조된것처럼, 전통 의복의 상궁과 근대식 복장이 대조되는 느낌이 선명했다.

칙임관은 황제 폐하의 손님인 우리들을 정중하게 모시겠다고 우렁차게 외친후, 상궁과 교대하였다.

 

 

 

칙임관을 따라 석조전으로 이동

 

 

 

칙임관을 따라 석조전 입구로 이동했다.

석조전으로 이동하는중 점점 가까워지는 근대식 건물의 기둥이 묘하게 인상 깊었다.

 

 

 

 

석조전 로비

 

 

 

석조전 해설과 탐방

입장할때, 신발을 벗고, 마련되어있는 슬리퍼로 갈아 신어야 했다.

석조전 내부로 들어가면, 칙임관은 다시 상궁 해설사가 아닌, 다른 해설사분과 교대한다.

해설사분은 석조전에 대해서 친절하게 설명을 해준다.

차근차근 즐거운 관람이 될 수 있도록, 이곳저곳에 대해서 해설을 곁들여주었는데, 더욱 집중하며 관람 할 수 있었다.

 

 

 

벽면 거울에서 한컷

 

 

 

석조전 내부는 근대식 서양문물로 가득차 있었다.

그리고 설명 내내 '조선'이 아닌 '대한'이라는 명칭으로 석조전에 대해서 설명을 하였다.

'대한'이라는 명칭을 알고 있었으나, 자주 사용하지 않아서 였을까.

어색한 느낌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었다.

 

 

 

 

활제의 서재에 놓인 책

 

 

 

고종 황제의 서재도 보았고, 황제의 침실, 그리고 황후의 침실등 평소에 둘러보기 힘든곳들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황제의 침실

 

황후의 침실

 

 

황제는 금색을 위주로 사용하였고, 황후는 붉은색을 위주로 사용된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해설을 들어보니, 침실은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자세한 설명은 기회가 되면,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는것이 더욱 정확할것이라 생각되기에 하지 않겠다.

석조전안의 여러 공간들을 탐방하였고, 볼수록 전통 궁궐과는 거리가 멀었다.

오히려 현대 실내 인테리어와 근접했다.

 

그리고 느낀것은 방이 생각보다 거대하지 않았다는것이다.

아늑한 느낌이 드는 크기의 적당한 크기라 생각되었다.

 

 

 

상심자차와 서양식 디저트

 

 

 

밤의 석조전의 묘미 카페 티타임

해설사분의 설명을 듣고난후, 테라스에 마련된 야외 카페에서 다과를 즐기는 시간이 마련되어 있었다.

내가 마신 차는 상심자차로 오디차라고도 불린다고 한다.

맛은 살짝 시큼했고, 딸기처럼 달콤하면서 상큼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디저트로 나온 휘낭시에와 호두 타르트는 보통 카페에서 먹어봤던 맛이었다.

 

 

 

테라스 카페의 전경

 

 

 

 

25분간 음악 연주를 해주는데, 나는 전통 가락을 들려주겠지라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바이올린을 켜며, 서양식 음악을 들려주었다.

 

건내받은 식기와 디저트도 서양식이었고, 흘러나오는 음악도 서양식이라니.

궁궐 전통 행사와는 차별된 기획이라 생각되었다.

 

 

 

테라스 밖의 풍경

 

 

 

테라스 밖의 풍경은 현대식 빌딩에 둘러쌓인 석조전의 모습이 보였다.

마치 석조전이라는 창살있는 감옥에 갇힌듯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일까 주책맞게도, 당시 조선의 앞날을 예견하는듯한 감상을 받았다.

 

 

밤의 석조전 뮤지컬 관람

티타임을 마친후, 마지막으로 마련되어있는 뮤지컬 공연을 관람하러 이동했다.

전통 창극이나 판소리도 아니고, 뮤지컬 공연이라니, 석조전 컨셉에 맞게 서양식 문화의 기획이 돋보였다.

 

 

 

고종 황제

 

 

 

공연장에 들어서니, 미리 고종 황제의 역할을 맡은 배우분이 대기하고 있었다.

뮤지컬이 시작하자, 자연스럽게 무대로 나와 연기를 시작했다.

 

 

대한의 꿈

 

 

 

뮤지컬은 대한의 꿈이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고, 석조전에 얽힌 이야기와 안중근 의사가 언급되는 뮤지컬이었다.

노래도 잘 부르셨고, 넘버들도 이곳 석조전에 맞아 몰입이 되었다.

뮤지컬은 약 30분간 진행되었고, 눈을 뗄 수 없을정도로 알차게 느껴졌다.

 

 

 

커튼콜 후 퇴장때까지 대기하는 배우분들

 

 

 

커튼콜때 사진을 찍을 수는 없었다.

커튼콜까지 모두 마친후, 위 사진처럼 포즈를 잡고 있을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관람객들이 모두 퇴장할때의 짬을 내서 사진을 찍으면 된다.

 

 

밤의 석조전 기념품

이제 모든 시간이 마무리 되었고, 기념품을 받으러 이동했다.

기념품은 석조전의 일러스트가 그려져있는 컵받침이었다.

 

 

 

밤의 석조전 기념품 컵받침

 

 

 

제법 묵직한 무게를 자랑하였다.

역시 이러한 체험의 마무리는 기념품이 아니겠는가?

너무 만족스러운 기념품이었다.

 

 

 

석조전 인생 네컷

 

 

 

보너스로 마지막 포토타임을 가질 수 있었는데, 특이하게 인생 네컷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작은 부스가 마련되어 있었다.

근대식 모자를 빌려서 쓰고, 사진 찍을 수 있다.

이제 정말 끝이구나 하며, 퇴장하려고 이동했다.

 

 

그런데 작은 보너스가 기다리고 있었다.

칙임관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고, 함께 기념촬영을 할 수 있었다.

나는 혼자 방문했기 때문에, 먼저 함께 셀카를 찍었는데,

 

 

칙임관과 함께 사진

 

 

 

그러다 함께 관람했던분께 부탁하여,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칙임관분은 굉장히 친절하셨고, 덕분에 편안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밤의 석조전 관람 후기

너무 만족스러운 행사였고, 왜이렇게 티켓팅이 치열했었는지 알 수 있는 체험이었다.

이번에 하반기 밤의 석조전을 참가했는데, 내년 상반기 밤의 석조전도 꼭 티켓팅에 성공해서 방문하고야 말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만큼 만족스러웠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창덕궁 달빛기행' 찐 후기 보러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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