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연극 찐 후기

2024. 7. 24. 01:09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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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 옥탑방 고양이 관람 찐후기!

연극 옥탑방 고양이를 관람하기 위해, 대학로에 다녀왔다.

다녀오게 된 계기를 간단하게 이야기 하자면, 회사 반차를 썼다.

평소라면 영화 한편 보기 위해, CGV로 향했겠지만, 내가 자주가는 CGV의 영화를 모두 봐버렸다.

말 그대로 더이상 볼 영화가 없어진것이다.

 

그럼 연극을 보자

 

옥탑방 고양이를 선택한 이유

어떤 연극을 봐야할까? 고민을 하기도 전에 아주 단순한 이유로 연극을 선택했다.

 

 

옥탑방 고양이


사실 사전 지식없이, 그저 내가 고양이를 키운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선택한것이다.

알고보니, 대학로 연극중 아주아주 유명한 연극이었다.

 

 

 

오랜만의 도착한 혜화역

 

 

 

 

혜화역, 대학로를 거닐다.

그렇게 연극을 보기위해, 혜화역으로 향했다.

대학로는 여전히, 연극과 공연의 성지였다.

 

 

평일 오후, 한산한 대학로

 

 

 

내가 도착한 시간은 오후 5시였고, 연극 시간은 오후 7시30분이었다.

나는 오랜만에 온 대학로를 걸어 다녔다.

무척이나 날이 더웠지만, 오랜만의 느끼는 신선한 광경 덕분일까, 나는 재미를 느끼고 있었다.

 

연극 시간이 다와갈때즈음 슬슬 배가 고파왔다.

무엇을 먹을까 고민하다, 날이 덥기도 했으니, 시원한걸 먹기로 했다.

 

 

면이 찰져서 인상깊었던 소바

 

 

 

모밀 소바의 맛이 아주 좋았다.

면도 탱글탱글한것이, 직접 반죽한듯한 느낌도 들었다.

 

 

예매한 표를 찾으러 가자.

공연 시작 한시간전에 예매했던 표를 찾으러 갔다.

표를 찾을때는, 예매했던 사람의 이름과 전화번호 뒷번호 4자리를 불러야 했다.

표를 받았고, 공연 시작 15분전까지 입장하면 된다는 안내도 받았다.

 

이래저래 여기저기 대학로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다보니, 어느덧 공연시간이 가까워졌다.

틴틴홀로 이동했다.

객석으로 이동하기 전에 보니, 한쪽 벽면에 오늘의 출연 배우를 알 수 있도록 표시해놨다.

 

 

오늘의 출연배우

 

 

아무쪼록 오늘 공연 잘 부탁드립니다.


배정받은 자리로 이동해 앉았다.

 

나의 자리는 두번째 줄이었는데, 정말 좋은 자리에 앉았다.

발권 해주신 직원분 고마워요!

나의 자리는 숫자 욕이 들어간 자리였는데, 정말 욕이 나오도록 엄청 좋은 자리에 앉은것이다.

 

 

 

옥탑방 고양이 세트장

 

 

 

완전 럭키잖아!

 

 

 

옥탑방 고양이 공연시작

공연 시작전 김건호 배우님이 등장했고, 즐거운 공연을 위해 안내 사항을 전달해 주었다.

오랜만에 보는 연극이라 그런가, 뭔가 생소한 느낌도 들었지만, 특유의 위트와 노련함덕분에 나는 금세 익숙해져 갔다.

 

극이 시작되었고, 극이 진행되면 될 수록, 웃기도 하고, 안 쓰러워 하기도 하고, 훈훈해지기도 했다.

 

극을 보면서, 나는 정말 어쩔 수 없는 피도 눈물도 없는 MBTI  T 구나.. 라고 느끼기도 했다.

 

극중 정태령 배우님이 실제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이때, 와! 시간이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어떻게 눈물이 나오지? 라고 생각이 들었고,

 

겨양이와 뭉치가 등장할때, 여러가지 역할로 등장하기도 했는데,

그때마다, 옷 차림을 다르게 하고 등장했다.

나의 기준에서 정말 짧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매번 순식간에 옷을 갈아입고 등장한것이다.

한번은 몇초만에 옷을 갈아입나, 세보기도 했는데, 4초? 만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 모습이 신기했다.

정말 지긋지긋한 T 가 아닐 수 없다.

 

 

 

변신 로봇같은 옥탑방 세트

 

 

 

옥탑방 고양이, 그래서 재미있었나?

오랜만에 연극을 관람하는 나에게 있어, 첫 스타트를 잘 끊었다 생각될만큼 재미있었다.

 

 

 

커튼콜

 

 

 

정태령 배우님의 열연으로 극에 더욱 집중 할 수 있었다.

어른들말로 오미자같은 매력이 한껏 느껴졌다고 할까나.

 

서해든 배우님이 근육 자랑하는 장면이 있는데, 한눈에 보기에도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것 같았다.

스스로도 뿌듯한건지, 봐라, 나의 근육을! 이라는 표정을 읽을 수 있었다.

땀을 흘려가며 열연하는 모습이 인상깊었다.

 

이른봄 배우님은 발성이 아주 좋았고, 관객과 소통할때, 보인 미소가 매력적이었다.

극의 기둥같은 느낌이 들었다.

 

김건호 배우님은 팔색조의 매력이 느껴졌고, 한마디만 해도 빵빵 터지게 만드는 웃음포인트를 패시브로 지니고 있는듯 했다.

 

 

옥탑방 고양이의 이야기

이야기의 큰 줄기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형적인 클리세를 따라간다.

한 남녀가 어떠한 이유로 만나게 되었고, 어쩌다보니 자주 마주치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

 

그때, 그 덜렁이?
어어? 너는 그 싸가지?

 

 

남녀는 서로 티격태격하고, 점점 서로의 대해 알아가게 된다.

결국 둘은 사랑에 빠지게 되고, 함께 고난과 역경을 헤쳐나간다.

마지막 엔딩은 역시, 키스를 하거나, 떠오르는 석양을 함께 보며, 끝이나는 그런 장르 말이다.

 

 

 

공연이 끝나도, 즐겁다.

 

 

 

이러한 장르는 결국 정해진 뼈대에 살을 어떻게 붙이느냐에 따라서, 극의 재미 여부가 결정된다고 생각된다.

옥탑방 고양이는 명성에 걸맞게, 뼈대에 아주 맛있는 살이 뼈의 시작과 끝에 균일하게 붙어있었다.

 

옥탑방 고양이, 후기

중국집의 짜장면이 모두 같은 맛을 내지 않는다.

어떤 중국집은 정말 최고의 맛을 내기도 하지만, 어떤곳은 맛이 맹하고, 밀가루 냄새가 진동하기도 한다.

옥탑방 고양이의 짜장면은 이런 느낌이었다.

 

이집은 라드를 쓰나봐.

요즘엔 라드 쓰는집 별로 없는데,

그래서 그런가?

맛이 고소하고, 달짝찌근한게 아주 간이 딱맞네.

 

 

 

역동적인 무대 인사

 

 

 

짜장소스 같은 등장인물 정은과 경민의 열연과 더불어,

면같은 겨양이와 뭉치, 소스와 면이 잘 비벼져 아주 달콤하면서 풍미가 깊은 짜장면이 된듯 했다.

연극 옥탑방 고양이는 배우들의 노련한 연기와 이야기의 즐거움이 가득 담겨 있었다.

결국 이 연극을 시작으로, 다른 연극도 예매 해버리는 지경에 이른다.

 

뜬금없지만, 이러한 공연의 주 소비층이 20 - 30대 여성이라고 한다.

그래서 그런건지, 모객을 위해서 남자 배우분들의 외모도 중요하겠다 라는 생각도 들었다.

 

 

공연 주 소비층

 

 

 

엉덩이도 쥐가 나더라

함께 관람했던 분들도 모두 느꼈을 불만을 한가지 서술하자면, 관객석의 폭이 매우 좁았고, 바닥이 딱딱하게 느껴졌다.

난생 처음 엉덩이에 쥐가 났다.

 

한편, 개인적인 씁쓸함도 있었는데, 

좋은 자리에 앉아있던 나는 알고보니, 두커플 사이에 끼어 있어 있었던것이다.

그렇게 두 커플사이의 가벽, 펜스, 완충제,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되어버렸다.

물론 좋은 자리를 주신건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

다음부터는 한 커플의 가운데로 자리를 주셨으면 좋겠다.

 

재관람 할래?

다른 배우분들이 공연하는 날에 한번더 관람하고 싶어졌다.

같은 내용이더라도, 배우에 따라서 달라지는 감정을 느껴보고 싶다.

그만큼 만족스러운 연극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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