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7. 21. 11:26ㆍ이슈
인사이드 아웃2 찐 후기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을 보고 왔다.
대학시절 애니메이션과였던 나로써는 안 볼 수 없었다.
사실 군대를 다녀오고나니, 산업디자인과로 강제 변경되긴 했다.
각설하고, 영화의 첫인상은 인사이드 아웃1을 보고 오지 않아도 될만큼 친절했다.
인사이드 아웃1편은 오래전에 관람했고, 사실 선명하게 기억나진 않았었다.
그러나, 인사이드 아웃2 첫 장면부터, 자연스러운 연출로 1편에서 어떤일이 일어났고,
주인공 라일리의 내면에 어떤 감정들이 들어있는지 알려준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로 이루어진 라일리의 내면은 갑자기 새롭게 생긴 감정들이 영역을 침범하기 시작한다.
불안, 부럽, 따분, 당황, 추억이들이 바로 그들이다.
사춘기가 와버렸어!
1편의 마지막장면을 혹시 기억하는가?
라일리 내면의 제어판 오른쪽 끝에 빨간 버튼이 있었고, 사춘기라고 쓰여져 있었던것 말이다.
어느날 갑자기 사춘기 버튼이 엄청난 경고음과 함께 반짝반짝 거렸다.
비상비상!
13살이 된 라일리가 사춘기에 들어서게 된것이다.
새로운 감정들이 속속들이 라일리 내면을 채워갔다.
라일리의 내면은 기존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의 자리가 좁아지고 있었고,
거대한 사춘기의 파도로 인해, 불안, 부럽, 따분, 당황, 추억이들이 그 자리를 채워버렸다.
라일리 앤더슨
인사이드 아웃2는 사춘기로 방황하는 라일리의 모습을 담백하게 그려냈다.
라일리는 오랜 친구들과의 우정과 하키의 대한 열정, 그리고 가족의 대한 사랑에 대해 방황하고 만다.
라일리의 감정 불안이는 이러한 라일리의 불안한 감정을 통제하고, 컨트롤한다.
불안이를 주축으로 부럽이 따분이 당황이들이 라일리의 사춘기를 이겨내기위해 고군분투한다.
그렇지만 일이 쉽게 풀리지 않는다.
사춘기는 선택, 그리고 또 선택
라일리는 사춘기의 딜레마에 빠져, 친구와의 우정과 성공에 갈림길에 서서, 계속해서 선택을 해야하는 입장이 된다.
13살 어린 여자아이의 성공이라고 해봐야,
잘 나가는 하키선수인 선배와 친해지는것 정도였지만 말이다.
사랑하는 친구들을 선택할것인가,
잘 나가는 언니들에게 잘 보이는것을 선택할것인가,
사춘기의 방황
결국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한 라일리는 자신의 상태를 회복하기위해, 짐을 꾸려 길을 나서기도 한다.
하지만. 사춘기전 가지고 있던 내면의 감정들,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이를 비롯하여,
새롭게 생긴 불안, 부럽, 따분, 당황, 추억의 감정 모두 라일리 모습, 그자체이다.
특히 마지막 불안이의 폭주와 이름처럼 굉장히 불안한 표정을 지으며, 울부짓는 불안이의 모습이,
어딘가 측은해졌고, 마음 한켠이 아려왔다.
나는 잘하려고 했는데, 나는 정말 라일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생각했는데, 일을 망쳐버렸어!
라는 감정이 폭발하는듯했다.
감정의 소용돌이
인사이드 아웃2는 기존의 감정과 새로운 감정사이에 피어난 소용돌이를 그려낸 작품이라 생각된다.
소용돌이에 휩쓸려 혼란과 혼돈의 감정이 서로 뒤섞여 버린다.
이내 감정들은 고요하고 잔잔한 소용돌이 한가운데 모이게 되고, 모든 감정들은 라일리가 된다.
아이부터 어른, 더 나아가 어르신분들도 동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었고,
멋진 이야기를 비롯하여, 인간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감정들을 잘 묘사했다.
후기
연출은 더할나위 없이 멋졌고, 음향과 영상미도 아름답고 잘 어울렸다.
분명 인사이드 아웃2를 보고난 후, 전편 인사이드 아웃1이 보고 싶어지리라.
나도 다음날 인사이드 아웃1를 다시 재관람했다.
픽사의 애니메이션은 울림과 감동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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