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5. 15:48ㆍ이슈
뮤지컬 빨래 재관람 이유
뮤지컬 빨래를 관람하고 왔다.
2번째 관람이었다.
다시 관람한 이유가 있다.
당시 공연장의 소리가 굉장히 안좋아서, 배우들의 목소리도 제대로 들리지 않았다.
그리고 2층 먼자리에 앉아서, 배우들의 얼굴이 제대로 보이지 않았다.
여러모로 안좋은 추억이 생겨버린것이다.
이번에는 정말 제대로 관람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는길
혜화역 2번출구로 나와서 265m걸으면, 도착한다.
물론 더 좋은 방법이 있다면, 걷는 거리가 줄어들겠다.
천천히 걸어도 역과는 가까운 거리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것이다.
관람한 날은 대학로 문화의 날이었다.
미리 문화의 날이라는것을 알고 정한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왜 이렇게 오늘은 사람이 많았던거지? 라고 생각이 들기도 했다.
날도 청량했고, 사람도 많았고, 대학로에 생기가 가득했다.
대학로 인터파크 유니플렉스에 도착하였다.
사람이 굉장히 많았다.
공연시간이 되기 전에, 배가 고팠고, 공연 입장전에 간단하게 우유 한잔하고 입장했다.
오늘은 무려 6189번째 공연이라고 한다.
명작 뮤지컬 답게 압도적인 공연 횟수를 자랑한다.
점점 기대가 됐다.
정말 즐거운 공연이 보고 싶어졌다.
공연장 입장전에 뮤지컬 빨래의 굿즈도 판매하고 있었다.
가격이 비싸보이지 않았다.
관심이 있으면, 하나쯤 구매해도 좋을만큼 가성비가 있는 가격대로 생각되었다.
공연장에 입장해 자리에 착석했다.
나의 자리는 맨 앞열 가운데 자리였다.
배우들의 생생한 표정과 노랫소리를 또렷하게 듣고 싶었다.
때문에 일행들과 떨어져 혼자 앉기로 했다.
조금 기다리다보니, 공연이 시작되었다.
뮤지컬 빨래 후기
정말 좋았다.
말 그대로 너무 좋았다.
배우분들의 표정 하나하나 모두 살펴볼 수 있었다,
제대로 들리지 않아 불만이었던, 빨래 넘버들도 확실하게 들으며 음미할 수 있었다.
넘버중에서 '내딸 둘아'가 마음속에 박혀버렸다.
엄마가 딸에게 하는 사무치는 가사들이 너무 아프게 느껴졌다.
'이것이 인생인것을' 이라는 이내 체념한듯한 가사가 특히 마음을 슬프게 만들었다.
여담으로 공연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 시간 내내 들었다.
배우분들의 열연과 즐거운 연출로 시간가는줄 몰랐다.
어느새 1막이 끝났고, 15분간 휴식한 후 2막이 시작되었다.
소시민들의 땀내나는 사람사는 이야기들이 극 내내 풍겨왔다.
내가 솔롱고가 되기도 했고, 주인 할매가 되기도 했으며, 나영이가 되기도 했다.
모든 넘버 하나하나가 소중했고, 아껴 듣고 싶었다.
빨래가 바람에 온몸을 맡기는것처럼
인생도 바람에 맡기는거야
흘러가는 바람처럼 인생도 흘러가는데로 맡겨보자.
흘러가다보면 어딘가 부딪히기도 하고,
흘러가다보면 자유롭게 하늘을 날기도 하고,
흘러가다보면 더이상 흘러갈 수 없는 어딘가에 정착하기도 할 것이다.
즐거운 경험이 끝나고, 뮤지컬 빨래 넘버를 찾아가며 듣고 있는 내 모습이 남아있었다.
뮤지컬을 어떤것부터 봐야할지 고민된다면, 뮤지컬 빨래를 보면 좋은 선택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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